<창간 20주년 특집-‘No.1 코리아’ 우리가 만든다>현대건설, “전시·컨벤션산업 새 역사 쓴다” 최첨단 工法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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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6월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게 될 해운대구 우동 현대건설 벡스코 시설 확충 공사 현장(위 사진)과 조감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쥬니어보드 직원들이 현장 엔지니어들과 협의하고 있는 모습.

벡스코 시설 확충사업 현장의 전균식 현대건설 소장은 “전시·컨벤션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최첨단 전시장과 오디토리움(계단식 회의시설)을 완벽하게 시공해 부산이 동북아 전시·컨벤션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시·컨벤션산업의 역사를 다시 쓴 벡스코가 개장 1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9년 벡스코 시설 확충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2월부터 벡스코 부속 지역과 시네파크 일대에 전문 전시장과 오디토리움 등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18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12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10월말 현재 벡스코 확장공사 공정률은 약 55%. 전시관과 오디토리움의 골조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본격적인 외벽 패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벡스코 제2전시장은 국내 최초로 복층으로 지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벡스코의 총면적은 기존 9만2786㎡에서 21만3849㎡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1058석)의 4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연 전시장이 된다. 이는 코엑스(3만6007㎡)보다 1만533㎡나 큰 규모다. 탱크는 물론 소형 경비행기까지 전시가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은 동북아 지역 랜드마크로서 벡스코의 향후 위상을 고려, 설계 단계에서 대한민국 제1의 해안도시인 부산에 어울리는 화려한 위용과 뻗어 나가는 동북아의 컨벤션산업 중심을 고려해 시공하고 있다.

‘다이내믹 웨이브(Dynamic Wave)’를 콘셉트로 도시의 역동적인 새로운 물결을 강조했다. 제2전시장 및 오디토리움 건축물은 미래로 도약하는 갈매기와 정보의 바다를 탐험하는 배, 역동적인 파도의 물결을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랜드마크 기능은 물론, 소통과 화합을 통해 미래로 도약하는 부산의 새로운 아이콘 기능을 하도록 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시·컨벤션산업에서 확실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현대건설은 벡스코 시설 확충공사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시공하고 있다. 전시관 지붕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비롯해 빗물 저수조를 활용한 조경 살수, 옥상녹화를 통한 열섬효과 저감,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신재생에너지 지열 히트펌프, 친환경·재활용 자재 등을 적용하고 있다. 또 유해물질 저방출 자재를 적용하고,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 외부 소음 차단,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시·컨벤션산업의 다양한 신공법도 적용하고 있다. 연약 지반 등에 활용하는 ‘제거식 그라운드 앵커체’ 방식, 중장비의 잦은 투입 없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기초PC거푸집공법, 품질 균일과 생산성 향상, 공기 단축 효과를 가져다 주는 고절감형 T+U 합성바닥판 공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산 벡스코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이어 현재 시공 중인 벡스코 시설 확충공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전시·컨벤션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컨벤션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벡스코 제2전시장 오디토리움 사업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산업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제적 인지도 향상, 수출 진흥 및 연계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며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중국 등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전시·컨벤션산업과 함께 초장대 교량, 정보기술(IT)이 수반된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친환경 조력발전, 해수담수화시설 등 미래 성장동력 기술 개발과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미래 전략산업을 찾는 ‘쥬니어보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쥬니어보드는 올해 신성장동력 발굴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시장을 탐방하기도 했다. 대리에서 차장급까지 직원 57명이 16개 팀으로 나눠 세계 22개국를 찾아 미래 건설산업 먹거리를 찾는 현대판 ‘신사유람단’활동을 벌인 것이다.

쥬니어보드로 활동하고 있는 박원철 현대건설 차장은 “젊은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