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특집-‘No.1 코리아’ 우리가 만든다>“정보전자소재사업 글로벌 리딩 컴퍼니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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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딩 컴퍼니.’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김반석 부회장이 말하는 LG화학의 미래상이다. LG화학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1990년대부터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2차전지 외에도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선정·육성해 지금은 연매출 5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 넘는 사업부문으로 키워냈다.

석유화학사업 부문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이다. 특히 사업 진출 당시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정보전자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대일무역적자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TFT-LCD용 편광판이다. TFT-LCD용 편광판은 TV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기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화면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소재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의 급성장을 미리 예측하고 1997년 편광판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진입 초기부터 고객별 특성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과감한 해외 투자를 통해 폴란드와 대만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등 철저한 고객맞춤형 전략을 폈다.

이런 전략 덕분에 LG화학은 편광판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00년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011년 3분기(7~9월)까지 12분기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LCD용 유리기판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력과 소재 분야에서의 성공 노하우, 그리고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전기차용 배터리와 편광판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2009년부터 파주 월롱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공장건설을 시작했고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 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우선 2012년 초 1개 라인을 완공, 상업생산을 시작해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 3개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