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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1년 11월 07일(月)
박원순&박재갑 금연 ‘通’하다
‘공원내 흡연구역 설치’ 박재갑씨 지적에 철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박원순(왼쪽 사진) 서울시장이 ‘금연공원 내 흡연구역’ 설치계획을 전면 유보했다. ‘경청’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이 ‘금연 전도사’인 박재갑(오른쪽) 서울대 의대 교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7일 박 교수와 서울시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 운동본부’ 명의로 박 시장에게 공문을 보냈다.

공문의 주요 내용은 시의 금연공원 내 흡연구역 설치계획을 즉시 철회하라는 것. 당초 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시내 공원 20곳 중 15곳에 이달 말까지 흡연구역 34곳을 설치하겠다는 정책을 박 시장 당선 전인 지난 10월18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이런 시의 정책을 접하고 곧바로 박 시장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박 교수는 “금연공원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은 금연공원 지정의 주요 이유인 ‘간접흡연 피해 방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 금연공원 내 흡연구역 지정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개방형 흡연구역은 금연공원 지정의 의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흡연구역 설치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공문을 보고받은 박 시장은 박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한 이후 시 간부들에게 “국민건강 전도사인 박재갑 교수가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까지 말리겠다고 한다면 굳이 공원에 흡연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박 교수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흡연구역 설치를 유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7대 국회 때인 2006년 2월 ‘담배 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을 사회 각계각층 158명의 이름으로 입법 청원한 데 이어 18대 국회인 2008년 11월 다시 입법 청원을 했지만 청원 내용이 이뤄지지 않자 최근 ‘한국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 운동본부’를 조직해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e-mail 유병권 기자 / 정치부 / 부장 유병권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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