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는 불확실한 미래를 방어한다

시나리오 경영 / 케스 반 데르 헤이든 지음, 정수지 옮김 / 21세기북스

시나리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된다. 기업들 역시 불확실한 미래 상황, 이것이 기업에 미칠 영향, 이에 대한 대응을 시나리오로 마련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시나리오 경영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1996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시나리오 경영을 경영 화두로 제기한 이후 삼성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12년 경영 계획을 시나리오별로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 책은 시나리오 경영 분야의 고전이며 걸작으로 꼽힌다.

저자는 “예측은 답을 주지만 시나리오 기획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며 “시나리오 기획은, 믿을 만하고 대중적이기는 하지만 실상은 잘못 각인된 미래상에 회사가 휘둘리지 않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시나리오는 미래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환경과 조직이 상호 진화하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학습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시나리오 경영은 조직 내 전략적 대화의 과정이며,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해 행동을 취할 때가 되면 분명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