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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2월 09일(金)
“공부하라” 다산의 가르침 끝까지 따른 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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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꾼 만남 / 정민 지음 / 문학동네

조선 시대 최고의 석학으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것은 1801년부터 1818년까지 18년 동안이다. 다산은 이 기간 동안 수만은 저작을 쏟아내면서 다른 한편으론 제자들을 길러 내는 데 힘을 쏟았다. 유배 생활 초기인 1802년 다산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모여든 아이 중에는 지방 관아의 하급관리 아전의 아들이었던 열다섯 살 소년도 있었다. 바로 황상이었다. 최고의 석학과의 만남은 황상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소년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 평생 공부에 매진했다.

베스트셀러 ‘미쳐야 미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등의 저서를 통해 인문학 대중화를 이끄는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책을 통해 정약용과 황상의 운명적인 만남과 스승의 가르침을 죽을 때까지 실천한 황상의 감동적인 삶을 소개한다.

황상은 1818년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서울로 돌아간 뒤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던 아전 노릇마저 그만뒀다. 이후 깊은 산 속에 거처를 마련하고 농사를 지으며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늘그막에는 ‘일속산방(一粟山房·좁쌀 한 톨만한 작은 집)’을 지어 오직 공부에만 전념했다. 모두가 출세를 위해 공부할 때 ‘관 뚜껑 덮을 때까지 한마음으로 공부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정 교수는 “황상의 삶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라면서 “이름 없는 시골 아전의 아들이 멋진 스승과 만나 빚어낸 조화의 선율은 그때도 많은 사람을 열광케 했다”고 소개했다.

책은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 ‘우리 시대 명강의’ 코너에 올 1월3일부터 11월21일까지 ‘삶을 바꾼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묶은 것이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e-mail 김도연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도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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