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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1년 12월 09일(金)
성인병 시달린 세종… 보양식 즐긴 연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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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 심재우 외 지음 / 돌베개

조선시대 왕은 보통 새벽 5시쯤 문안인사를 받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공식일과는 오전 7시15분쯤 편전에서 신하 접견으로 시작, 오후 5시쯤 끝나지만 그 전후로도 학문·정치토론을 위한 경연과 국정·민생을 돌보는 업무는 이어졌다. 왕 생전에는 어느 누구도 왕의 호칭을 부를 수 없었다. 태조, 정종, 태종 등의 명칭은 왕 사후 삼년상을 치른 뒤 그 신주를 종묘에 모실 때 사용되는 묘호(廟號)였다. 왕위 계승은 양위(讓位), 사위(嗣位), 반정(反正)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준 양위의 사례는 태종이 셋째 아들 세종에게 물려준 경우뿐이었다. 대부분 왕 사후에 사위를 통해 왕위 계승이 이뤄졌다. 묘호를 받지 못한 연산군과 광해군 다음의 왕인 중종과 인종이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공부하기를 즐겼던 세종은 육식을 좋아한 데다 과로와 운동부족으로 비만했고 말년에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했다. 또한 연산군은 궁궐기생과 음주가무를 즐기며 보양식품 섭취를 위해 창덕궁 후원에 동물원과 마구간을 두고 사냥을 즐기는 등 타락한 생활 끝에 서른한살에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났다.

한국사·한문학 전공자 6명이 조선시대 왕의 일상과 사생활을 주목한 책을 펴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추진한 ‘왕실문화총서’ 발행 사업인 ‘왕실의 일상’ 연구의 첫 결실인 국왕편이다. 학술연구서지만 연대기 법전의례서 의궤 등의 각종 자료를 활용하며 저자들이 쉽게 풀어쓴 탓에 일반인도 다가서기가 수월하다. 왕의 역할과 하루 일과며 건강관리 등의 사생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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