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50대, 뒤늦게 SNS의 즐거움을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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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이스북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 소병훈 지음 / 산하

“지난 한 해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겪었던 새롭고 행복했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나이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페이스북에 입문한 후 열혈 예찬론자가 됐다.

그동안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 아날로그의 마당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쪽이었다. 주변 후배들의 성화에 스마트폰을 손에 쥔 후 그는 페이스북의 세상에서 오히려 세상 사람들과 깊게 소통하는 재미에 빠졌고, 그 의미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과 거기에 붙인 글을 모아서 역순으로 배치했다.

이웃의 밭에서 무청을 뜯어다가 베란다에 널고 있는 아내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단상이 있는가 하면, 저자가 살고 있는 경기 광주에서 벌어진 가을 운동회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대한 의견을 지인들과 나누며,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누구보다도 동년배들에게 페이스북을 권하고 싶다는 저자는 책 부록으로 ‘페이스북 실전 연습’을 수록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