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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이와 읽읍시다 게재 일자 : 2012년 01월 01일(日)
조선통신사 그림을 보다가 1636년 조선으로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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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 조선통신사의 누명을 벗겨라(박유나 글, 이우일 그림/뜨인돌)=‘신나는 노빈손 한국사’ 시리즈 제7권.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한 사신단이었던 조선통신사의 외교전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경마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노빈손은 거지 할아버지에게 돈을 빌려 주고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그려진 그림을 받는다. 노빈손은 그림을 감상하다가 느닷없이 1636년 조선에 떨어진다. 말등 위에 떨어져 얼떨결에 기기묘묘한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의 재주)를 부리게 된 노빈손은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된다.

통신사를 두고 조선은 우월한 문화를 과시하는 사절로 여겼고 일본은 막부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조공 사절로 포장하기 위해 애썼다. 노빈손은 이 외교전의 현장에서 조선과 일본의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있는 엄청난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독서는 때로는 외롭단다” 책의 진정한 가치 배우기

★책벌레 찌르찌르(제니퍼 번 글, 키스 벤디스 그림, 김충규 옮김/푸른숲주니어)=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가치를 알려주는 그림책. 읽기가 무조건 좋다거나 책만 읽으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책만 읽는 것이 때로는 외로운 일일 수도 있음을 알려 준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책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찌르찌르는 세상에서 책 읽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찌르레기이다. 그는 벌레를 잡는 법이나 하늘을 나는 법 등은 아무 것도 배우지 않고 책만 읽는다. 겨울이 오고 따뜻한 곳으로 떠나야 하지만 날지 못하는 찌르찌르는 함께 갈 수 없다. 다행히 형제자매의 도움으로 겨우 날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고, 찌르찌르는 책에서 배운 대로 무리를 이끌고 모두를 위험에서 구출해 낸다.

아이들이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도록 꾸며졌다. 만화가인 키스 벤디스의 그림은 익살스러워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선비·기생·양가규수의 사랑, 국내 첫 삼각관계 다룬 소설

★주생전·영영전(이대형 글, 이경하 그림/현암사)=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중기의 애정소설 두 개를 옮겼다. ‘주생전’은 조선 최고의 문호 허균과 절친했던 시인 권필이 쓴 소설이다. 현실의 부귀영화를 떨치고 방랑에 나선 선비 주생과 기생 배도, 양가의 규수 선화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국내 최초로 삼각관계를 다룬 애정 소설이다. 배도가 기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제한하는 점, 선화가 질투와 원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점 등은 조선 전기소설에는 볼 수 없었던 현실성을 담고 있다.

‘영영전’은 출세했지만 궁녀 영영을 사랑하게 돼 곡진한 삶을 펼치는 조선 성종 때의 선비 김생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대형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의 섬세한 번역과 아련한 사랑의 풍경을 그려낸 그림작가 이경하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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