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놈 촘스키 등 지음, 강주헌·유자화 옮김/시대의창) = 세계적 석학인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2006년 레바논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그는 베이루트 아메리칸대 등에서 강연을 통해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고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가자 지구 인권 운동가인 모나 엘 파라, 레바논 일간지 ‘아스 사피르’ 편집장인 하나디 살만 등이 중동 문제를 둘러싼 서방과 아랍의 시각을 입체적으로 전한다.

★바빌로프(피터 프링글 지음, 서순승 옮김/아카이브) = 인류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세계 오지를 탐험하며 재배 식물 육종을 수집했던 니콜라이 바빌로프(1887~1943)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러시아 출신인 바빌로프는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로 꼽힌다. 저자는 현지에서 발로 뛰며 찾아낸 자료를 토대로 바빌로프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꿈꾸는 광대:김명곤 자전(김명곤 지음/유리창) =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자서전이다. 책에서 김 전 장관은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한 기록을 담담히 풀어놨다. 문학과 음악, 미술 등 예술에 심취했던 그는 독문학에 대한 선망으로 서울대 사범대 독어교육과에 입학하고 엉겁결에 연극반에 들어가 ‘광대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다.

★열대의 과일 자원(김기중 지음/지오북) = 식물학자이자 열대과일 전문가인 저자가 열대과일이 생소했던 3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열대지역을 방문해 어렵게 수집하고 연구한 자료를 책으로 엮었다.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을 비롯한 126종의 열대과일에 대한 기원, 재배기술, 과실, 생산시기, 식물의 생김새, 영양성분, 기능성 연구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문적인 정보를 총망라했으며 근연종 약 520종류, 품종 1050종류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약없이 치유하는 위대한 자연요법(김융웅 지음·박강휘 감수/토트) = 세계인구의 5퍼센트에 불과한 미국인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절반을 사용한다. 하지만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겨우 49번째에 불과하다. 저자는 화학적 약물 사용을 통한 치료로는 증상만 치료할 뿐 병의 근본원인은 치료하지 못한다고 조언하며 병을 치료하려면 몸속에 ‘약’이라는 이름의 ‘독’을 들이붓기 전에 병이 생긴 근본원인을 찾아 해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손정의 경영을 말하다(미키 다케노부 지음, 정문주 옮김/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했던 저자가 손 회장의 말 속에 담긴 지혜를 바탕으로 그의 인생 역정과 경영 철학을 에피소드와 함께 담았다. 이 시대의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리더가 만들어 가는 기업은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하는 동시에 독자들이 일상에서 마주치게 될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100가지 조언을 담았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이병훈 지음/문학동네) = 19세기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러시아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를 직접 취재한 기록은 물론 그의 작품과 편지글, 주변 사람들의 회상기 등을 더해 작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책의 제목은 장편소설 ‘백치’의 주인공 미시킨 공작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말로, 도스토옙스키의 예술관을 응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