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철학·경제서 예술까지 다양한 ‘主義’들의 역사

반드시 알아야 할 50가지 위대한 사상 / 벤 뒤프레 지음, 오승훈 옮김/지식갤러리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50가지 위대한 사상을 담은 책이다. 철학과 종교는 물론 정치와 경제,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명쾌하면서 심오한 사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철학’과 ‘종교’ 분야의 관념적 사상을 다룬다. ‘철학’에선 플라톤주의에서 시작해 실존주의에 이르기까지 2500여년의 시간 동안 제시된 대사상들을 엄선했다. ‘종교’ 또한 진리에 이르는 정신적 경로로서의 심오한 사상들을 보여준다. 여러 종교의 중심 사상들은 인류가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해 왔다. 반면 종교의 반대 진영을 차지했던 무신론과 세속주의는 세상에 대한 새롭고 차별적인 시각을 추구했다.

책 중반부에서는 근현대에 발현된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사상으로 공산주의에서부터 보수주의, 자유주의, 공화주의 등까지 함께 살펴본다. 아울러 파시즘과 인종주의는 인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음을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예술’과 ‘과학’ 분야의 변혁적인 사상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사상들을 명언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