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향후 50년은 신흥국 시대… 한국, 미래이끌 모델 역할

넥스트 컨버전스 / 마이클 스펜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부총재가 “세계 경제의 미래를 형성하고 있는 메가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한 이 책의 저자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를 거쳐 현재 뉴욕 스턴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이자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인 그는 이 책에서 고도 성장하는 개발도상국과 성장의 정체 국면에 처한 선진국이 한곳에서 만나게 되는 ‘넥스트 컨버전스’의 시대를 예견한다.

저자는 지난 50년과 앞으로의 50년,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며 1세기의 세계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20세기 전기 산업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크나큰 간극은 21세기 후반 들어 중국, 인도 등 신흥강대국의 성장에 힘입어 좁아 들었을뿐더러 세계의 경제 전망까지 바꾸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변화는 개도국뿐 아니라 세계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며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기 이후 도래하는 부와 기회의 시대’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이미 중소득 국가 대열에 합류한 한국은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에 하나의 모델이자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