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소규모 자산 실수요자들 ‘2기 신도시’를 주목하라

올해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꿈은 무엇일까요. 무주택자는 내 집 마련이 첫 번째고, 유주택자라면 수익성 있는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주택 경기가 장기 불황인 데다 전셋값은 치솟고, 수익형 부동산은 공급 물량 증가로 예전 같은 수익을 담보해 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은 시기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지리멸렬할 때일수록 재테크의 기본으로 돌아가 부동산 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재테크의 방향성이 정립 안 되고 고민이 깊은 시기에는 보수적인 자세를 갖고, 침체 이후 활황의 시기를 대비하라는 것이죠. 실제 올해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양대 선거와 개발 호재, 혁신도시 본격 이전)과 여러 가지 주택 관련 지표(주택 가격 하향 안정세, 입주 및 분양 물량 감소)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 이후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소규모 자산으로 재테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수요자들은 2기 신도시(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주택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넓은 전셋집에서 계속 사는 것보다 교통 등이 약간 불편하더라도 전·월세 보증금 등으로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설 때라는 것이지요. 서울은 입주 물량이 적은 데다 새 아파트 가격도 비싸 매입이 어렵겠지만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대거 입주에 따른 매물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신도시는 올해 무려 2만4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완공, 입주합니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는 전용면적 71~84㎡형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한양 수자인 1473가구 등 8900여가구가 입주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주택이 많습니다. 광교신도시도 삼성물산의 광교래미안 97~177㎡형 629가구 등 81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도 쌍용예가 652가구 등 7059가구가 입주합니다.

2기 신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를 제외하면 서울 지하철이 연결되는 데다 여러 가지 도로 여건도 괜찮아 주거 조건이 좋은 편입니다.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 여건에 약간 차이는 있지만 입주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급매물도 많이 나올 것인 만큼 소자본 투자로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부동산 매입 시에는 대출 비중이 낮을수록 좋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라도 반드시 발품을 판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하자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침체의 골이 깊을수록 반등이 높고 빠르게 온다는 시장의 법칙을 이해하고 올해는 꿈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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