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4.25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회·정당
[정치] ‘돈봉투’ 파문 박희태 의장 귀국 게재 일자 : 2012년 01월 18일(水)
朴 “난 모르는 일”… ‘돈봉투’ 털고가려던 與 ‘속타네’
朴 “4년전이라 기억희미…” 질문도 안받고 3분만에 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난 2008년 자신이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과 관련해 18일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국회의장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10박11일간의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4년이 다 돼 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짧게 말하고 공항 의전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질문도 받지 않았고, 시작에서 끝까지 걸린 시간은 3분 정도였다. 전국민적 관심사인 것에 비하면 너무나 간단한 입장표명이었다. 그러나 할 말은 다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내에선 박 의장이 검찰수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따라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당 내부의 선거에서 오간 돈봉투 사건은 과거 정황상 증거를 찾기 어려운 만큼 검찰이 돈 전달자로 지목하고 있는 고명진씨나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윗선을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당 안팎에서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돈 전달자임을 완강히 부인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입법부 수장인 박 의장 및 주변인사들에 대한 소환이나 계좌추적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박 의장 주변에서 느껴진다. 실제 박 의장도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장에서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가 “검찰수사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한 것도 원론적인 얘기거나 수사결과에 별게 없을 것이란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 의장 측은 “수사 결과로 의장님이 연루된 사실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너무나 당연한 발언”이라며 “의장님이 전혀 모르는 일인데, 국회의장을 사퇴하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물론 ‘친정’인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도 사퇴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떤 유죄의 연관성도 없이 정치적으로 부담된다고 물러나라는 게 공당이 할 일이냐”며 “비대위가 당을 살리려는 조직인지 죽이려는 조직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측근은 “검찰은 고승덕 의원실 여비서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뿔테안경 쓴 30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 전달자가 고명진 전 비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론에서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을 금고지기, 자금·조직 책임자라고 쓰는 건 과장보도”라며 “단순한 실무 행정과 민원만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버티기’에 들어감에 따라 한나라당이 난감하게 됐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여당이 함께 처리하는 것도 부담이고, 그렇다고 방관함으로써 박 의장을 보호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박 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최선책이라고 보고 계속 결단을 압박하고 나왔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입장하면서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내용이 미흡하다”며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비판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차명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일단 좀 부정확한데, (돈봉투가) 왔다갔다 했으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mail 김세동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세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박희태 “총선 불출마, 수사결과 책임질 것”
▶ 檢 ‘朴의 방패’ 뚫을 수 있을까
▶ 점점 ‘윗선’ 향하는 檢의 칼끝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文국회의장, 임이자 의원 양볼 만져 성추행”
▶ 함께 술 마시던 10대와 강제 성관계 20대 징역 5년
▶ ‘손님 가장’ 함정수사에 걸린 성매매 알선… “무죄”
▶ 박유천측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 들어갔는지 확인 중”
▶ ‘김정은 그림자가 사라졌다’…여동생 김여정 왜 안 보이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 측이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에도 혐의를 부인..
ㄴ ‘마약 양성’ 박유천, 씨제스 계약해지···연예계 퇴출
ㄴ 박유천, 마약 1.5g 구매·투약은 0.5g…나머지 1.0g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 결국 靑 ‘윗선’ 손 못대
‘오신환 사·보임’ 文의장 병상결재… ‘패스트트랙’ 곳..
‘자수성가형’ 김영철 지고 ‘금수저’ 최선희 뜬 이유..
line
special news 류현진 27일 선발 등판… 강정호와 첫 대결 관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2)이 동갑내기 맞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

line
‘성장률 쇼크’… 1분기 -0.3% 10년만에 최저
승리 ‘성접대 동원 여성’ 17명 혐의 시인
이스라엘軍 ‘눈 가리고 결박한 팔 10代에 총격’
photo_news
카톡 끊고 유튜브 끄고…‘어벤져스 : 스포일러..
photo_news
프로야구 SK 강승호, 음주운전 뒤늦게 시인…..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솔직한 가사·세련된 이미지…‘한물간’ 트로트를 부활시키다
[인터넷 유머]
mark대단한 공직자 mark지하철 잡상인 꼭 이런 말 한다
topnew_title
number “송선미 남편 살해교사범, 송씨 가족에 13억..
유럽 프로골퍼들 ‘홀인원 성공하기 릴레이’ ..
선거 후유증… 지금 전국 조합은 ‘수사 몸살..
“안중근 斷指동맹은 최재형 집에서…” 새롭..
함께 술 마시던 10대와 강제 성관계 20대 징..
hot_photo
‘불혹’ 최홍만, 6월10일 AFC서 복..
hot_photo
조수미의 치매 어머니 사모곡…..
hot_photo
가수 박지윤·카카오 조수용 대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