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간은 할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간은 할일이 많을수록 커진다(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민숙 옮김/은행나무) = ‘의학’과 ‘건강’을 테마로 일상 속 유쾌하고 재미난 현상을 분석한다. 아이들에게는 채소를 금지시켜야 하고, 원숭이도 포르노에 열광하며, 치즈에 나 있는 구멍이 우리를 살찌게 만든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폭넓은 의학 지식과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적·생태적 차이, 동물과 인간의 유사성을 분석한다.

★와인에 담긴 과학(강호정 지음/사이언스북스) = 포도의 품종에서부터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 와인의 발효와 숙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과 각종 첨가물, 그리고 와인의 맛과 향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후각과 미각, 심리에 이르기까지 생태학과 지리학, 분자 생물학, 식품 공학 등 최신 과학이 수백 년간 와인병 속에 감춰져 있던 매혹적인 비밀을 파헤친다.

★아틀라스 세계 항공전사(알렉산더 스완스턴·맬컴 스완스턴 지음, 홍성표 외 옮김/플래닛미디어) = 초창기 기구(氣球)를 이용한 실험에서부터 첨단 레이저유도무기(LGM)까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벌어진 소규모 충돌에서부터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전 세계의 하늘에서 벌어진 공중전투에 대해 밝힌다. 특히 120장 이상의 세밀한 지도와 삽화를 통해 항공 역사의 뒷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우재의 맹자읽기(이우재 역주/21세기북스) = 맹자의 주장은 스승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지만, 사회적 측면과 인간 본성의 측면에서는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2300여 년 전 변방에서 균형과 화합의 왕도정치를 역설했던 것이다. 인문학 서당인 온고재 대표로 동·서양 고전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저자는 주희, 다산 정약용 등 맹자에 관한 대가들의 해석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그들 해석의 적절성과 부적절성을 저자의 ‘정직한’ 시선으로 ‘해설’한다.

★김정은 체제(히라이 히사시 지음, 배계문·이용빈 옮김/한울) = 일본 교도통신사 논설위원인 저자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의 권력 구조와 후계 구도를 전망했다. 저자는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지도부 변천사를 시대별로 분석한 뒤 김정은 체제의 앞날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을 한다. 북한의 ‘수령관’ 체제가 김정은의 입지를 오히려 좁게 만들었다는 것. 김일정·김정일 부자는 각각 노력과 투쟁을 거쳐 경쟁자를 제압하고 ‘치적’을 쌓는 데 성공했지만 김정은은 그렇지 못하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월러스 워틀스의 가르침(월러스 워틀스 지음, 김정우 옮김/스마트 비지니스) =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부와 성공 그리고 마음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로 깨우친 실용적인 안내서’다. 이 책은 1910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행된 이래 다수의 성공자들이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읽은 자기경영의 고전으로 유명하다.‘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은 물론,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혼다 켄도 이 책에서 배운 것으로 알려진 성공 철학의 원전이다.

★당신의 목자는 누구십니까(장석영 지음/팔복원) =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신앙에세이. 서울 강남교회의 장립집사인 저자는 수십년 전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현대인들이 정신적 빈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현대인들이 기도를 통해 정신적 풍요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는 현재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