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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02월 17일(金)
‘대마 유통’ 원어민강사 겸 힙합가수는 누구?
경찰, 5명 구속-31명 입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학교수와 회사원 등 일반인에게 대마를 마구잡이로 불법 유통시킨 국내 유명 어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 1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흡입하거나 재판매한 일반인 30여명도 경찰에 함께 입건됐다. 일반인 중에는 서울 소재 사립대 교수 미국인 J(36)씨와 대학생 차모(26)씨 등 고학력자가 다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일대의 유명 어학원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대마를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등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원어민 강사이자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 H(34)씨 등 36명을 붙잡아 이 중 H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H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캐나다와 국내산 대마 483g(시가 7200만원)을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충남 천안지역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며 부산에서 들여온 대마를 미국, 캐나다 출신 동료 강사와 교수 J씨, 대기업 사원 등에게 1g당 7만∼15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유명 어학원 원어민 강사 L(31)씨도 캐나다에서 대마를 밀반입해 같은 어학원의 동료 강사들과 함께 이를 흡입하거나 일반인에게 유통했다.

경찰 조사 결과 H씨 등 13명의 원어민 강사는 한국계 캐나다·미국 시민권자들로 유명 어학원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대마를 거래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H씨는 과거 같은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에도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원어민 강사로 일하며 또다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할 때 1~2주 내의 약물 사용 여부만 확인 가능한 단순 검사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약물 검사 기법을 도입하거나 채용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민환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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