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관심 선거구’ 여론조사-(中) 대구·광주·충청권>정우택 ‘현역’제치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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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관심 선거구 11곳 여론조사에서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가 민주통합당(민주당) 현역의원인 홍재형 국회부의장과의 양자대결에서 7.6%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지사의 지지도는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10%포인트 상회한 반면 홍 부의장은 정당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후보의 경쟁은 거물급의 맞대결인 데다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라는 점에서 아직 대세를 판단하기엔 일러 보인다.

이번 양자대결 조사에서 정 전 지사가 얻은 지지율은 35.6%였다. 홍 부의장은 28.0%로 열세를 보였다. 앞서 국민일보-GH코리아(2월21일) 조사에서도 정 전 지사(47.8%)는 홍 부의장(39.4%)을 8.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다.

청주상당 선거구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이명박 바람’에도 불구하고 홍 부의장이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을 만큼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비례대표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3%가 민주당을, 25.6%는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57.5%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 정 전 지사가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40대 이상의 민심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대별 지지도는 19∼29세와 30대는 홍 부의장을 강력 지지한 반면, 40대 이상은 정 전 지사를 선택했다. 최근 여러 선거에서 풍향계 역할을 했던 40대에서 정 전 지사는 35.2%, 홍 부의장은 30.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편 충청 지역 대표를 자처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4.7%에 불과했다. 통합진보당도 4.2%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총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층은 65.5%에 달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