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곁들여 더 쉽게…’ 완전 초보자 위한 골프입문서

까치 이현세의 골프가 뭐길래 / 박순표 지음, 이현세 그림 / 새론피앤비

골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봄맞이 라운드는 특히 필드에 나갈 부푼 꿈을 안고 겨우내 실내 연습장에서 실력을 연마한 초보 골퍼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초보 골퍼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2007년 가을 첫선을 보인 뒤 두 달 이상 스포츠부문 베스트셀러로 골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 ‘골프가 뭐길래’의 개정증보판이다.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이자 싱글 골퍼인 이현세 화백이 삽화와 만화로 골프 잘 치는 법을 쉽게 알려주면서 ‘까치 이현세의 골프가 뭐길래’로 새롭게 단장했다. 뉴스전문채널 YTN의 박순표 기자가 이 책의 글을 맡아 더욱 알찬 내용으로 보강했다.

이 화백은 “골프는 자신의 스윙을 상상할 줄 알아야 원하는 곳으로 공을 칠 수 있고, 창의력이 있어야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화백에게 골프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스포츠인 것이다.

짧거나 긴 거리를 칠 때, 벙커에 빠졌거나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칠 때 자신의 스윙을 상상하지 않고서는 적합한 골프 스윙을 할 수 없다. 또한 바람이 불 때, 비가 올 때, 벙커에 빠졌을 때, 어떻게 쳐야 하는지에 대한 창의적인 전략이 없는 한 골프는 늘지 않는다는 게 이 화백의 설명이다. 이 화백은 “만화도 상상력이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창의력이 있어야 자기만의 작품을 남길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골프와 만화는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책엔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 시각에 맞춰 입문상식과 에티켓, 기본테크닉은 물론 실제 골프장에 나서서 필드를 공략하는 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재미있는 은어풀이, ‘머리’ 올리는 날 주의해야 할 점, 골프 내기법, 풀어 쓴 룰해석 등도 다양하게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책에 삽입된 단편 만화 ‘미리 보는 골프가 뭐길래’도 골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골프를 전혀 모르는 엄지에게 까치와 마동탁이 경쟁하듯 레슨을 하면서 본문의 내용을 미리 설명한다. 이 화백은 “골프를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느냐를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며 “완전 초보자들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