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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03월 20일(火)
런던·뉴욕 찍고 아부다비까지… K아트, 컬렉터들 사로잡다
UAE ‘코리안 아이展’ 개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리처드 힐(오른쪽 두번째) 한국스탠다드차타드 대표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코리안 아이’전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있다.
중동의 문화 허브로 급부상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미술 한류를 선도하는 한국 현대미술전이 막을 올렸다. 한국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코리안 아이(Korean eye)’전이 아부다비의 페어몬트 밥 알 바흐르 호텔 로비에서 18일 오후 개막했다. 세계 미술 시장의 신흥 수요처로 떠오른 중동에서 ‘K-아트’를 선도하게 될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 18명이 출품했다.

전시장을 찾은 아랍 전통 의상 차림의 현지인들은 지용호의 폐타이어 소재 조각, 동양 전통 산수화를 꽃피고 눈 내리는 발광다이오드(LED) TV 동영상에 담아낸 이이남의 미디어아트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신미경의 비누 소재 도자기 작품, 김종학의 새우 형태 금속 작품 및 권기수의 ‘동구리’ 설치 작품도 기발한 소재와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강형구, 김아영, 김인배, 김현수, 박선기, 박승모, 배찬효, 안진의, 이림, 장승효, 정재호, 홍영인 등이 출품했다.

‘코리안 아이’전은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글로벌 K-아트 프로젝트. 영국 스포츠 마케팅기업인 패럴렐미디어그룹(PMG) 데이비드-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부부의 주도 아래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후원으로 2009년부터 진행돼 왔다. 지난 4년간 한국 작가 29명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미디어 등 각종 장르의 작품을 서울, 런던, 싱가포르, 뉴욕에서 전시하며 미술 한류를 선도해 왔다. 오는 7월 런던올림픽 중 두 달간 런던 사치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코리안 아이’전에 앞서 중동에서 4월25일까지 ‘코리안 아이’전을 처음 개최하게 된 것이다.

2009년부터 ‘코리안 아이’전을 후원해 온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대표이사는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UAE에서 열리는 ‘코리안 아이’전을 중동지역의 플랫폼으로 삼아 한국 미술이 각지로 더 많이 전파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개막식에는 나이얀 빈 무바라크 UAE 교육부 장관 겸 UA대 총장, 권태균 UAE 주재 한국 대사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2009, 2010년에 이어 오는 7월 런던의 ‘코리안 아이’전을 주관하는 사치갤러리 나이젤 허스트 대표는 “디자인적이고 섬세한 표현과 매체 활용이 돋보이는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적극 소개하는 가운데 세계인들이 한국 대중음악인 케이팝(K-POP)처럼 K-아트도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막식에 참가한 출품 작가 김종학 세종대 교수와 권기수씨는 “‘코리안 아이’는 외국인 애호가에 의해 시작된 독특한 한국 현대미술 프로젝트”라며 “세계 미술가에 한국 미술과 작가를 알리는 또 다른 채널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안 아이’의 창립자 겸 큐레이터로 아부다비전을 진행한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오는 7~8월 사치갤러리 전시는 올림픽 기간 중 런던으로 향하는 세계인에게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코리안 아이’ 최고의 이벤트”라고 밝혔다. 그는 “런던 전시에선 역동적이면서 다양한 한국 작가 2000여명의 프로필 중 시각적으로 흡인력 강한 30여명의 작품을 골라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2009년 첫 전시 이후 지난달 막을 내린 뉴욕 아트디자인박물관 전시까지 ‘코리안 아이’전의 관람객 수는 70만5000명. 2010년엔 ‘코리안 아이’ 이름으로 한국 작가 75명의 작품을 수록한 387쪽 분량의 영문 책자도 출간됐다.

아부다비 = 글·사진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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