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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2년 05월 18일(金)
아리랑 3호 위성 凱歌(개가)… 한국형 로켓 더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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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 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18일 새벽 1시39분 일본 규슈 남단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궤도에 안착했다. 나로호의 잇단 발사 실패로 움츠려 있던 한국 우주항공사업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개가(凱歌)다. 한국은 0.7m 해상도를 지닌 서브미터급 위성을 독자 기술로 쏘아올리면서 미국·유럽·이스라엘과 함께 위성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들 국가가 주도해온 고급 위성영상 판매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얻게 됐다. 올해 안에 3개의 위성을 더 발사하면 우주 시야는 훨씬 넓어진다.

세계 수준의 국산 위성을 타국의 발사체에 태워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아쉽다.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은 로켓 기술이다. 아리랑 3호를 실은 일본의 H-2A 로켓은 2001년 이후 20번을 발사해 19번을 성공했고, 이번에도 4개의 위성을 한꺼번에 우주로 보냈다. 한국의 로켓 기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측이 “일본의 1960년대 수준”이라고 할 만큼 앞선 미국·러시아·중국 등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북한보다도 10년 뒤져 있다는 평가까지 듣는 판이다.

우주발사체는 10만개 부품이 들어가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탄탄한 기초과학과 고도의 산업기술을 요하는 만큼 국력의 상징이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 러시아 로켓을 사용하는 나로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2009년, 2010년 연거푸 발사에 실패하고 오는 10월 3차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성공한다 해도 한국 땅에서 한국 위성을 처음 발사하는 상징성 외에 실속이 없다. 기술 이전이 어려운 로켓 특성상 결국 독자적인 발사체를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 정부도 2021년을 목표로 추진중이지만 예산·민간투자·국민 관심 모두 크게 부족하다. 위성선진국이면서 로켓후진국인 기형(畸形)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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