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품은 포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시장이 포화되면서 포털 기업들이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TV 등장으로 디지털 기기의 집결체로 떠오르고 있는 TV 관련 사업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21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포털기업들이 TV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포털은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다. 다음은 최근 스마트TV 셋톱박스인 ‘Daum TV+’를 출시한 뒤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교육방송인 EBS와 제휴를 맺고 ‘Daum TV+’에서 EBS의 주요 프로그램 및 동영상 콘텐츠를 새롭게 제공키로 했다. EBS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모아 놓은 ‘EBS존’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도올 김용옥의 중용 강좌’와 같은 인기 교양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TV를 통해 싸이월드의 사진첩을 보면서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진과 음악을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별도의 음원 구입 없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설정해 둔 배경음악을 TV로 재생할 수 있다. 인기 가수인 ‘아이유’의 신곡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들 포털의 특징은 모두 TV와 연계된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 수익모델의 필요성과 함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 사업은 애플과 구글도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수익모델 창출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다음이 셋톱박스 스마트TV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