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출당조치 돌입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당 지도부 측이 사퇴 시한으로 최후 통첩한 25일 낮 12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갑 의원)는 이날 두 당선자 등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제명(출당) 절차에 돌입한다.

혁신비대위는 이날 경쟁 부문 비례대표 후보 14명 중 2·3번 후보였던 이·김 당선자를 비롯해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 등이 사퇴서를 마감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당초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등을 거치면서 마감시한을 한 차례 늦췄다.

혁신비대위는 당 최고 대의 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가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끝까지 거부한 4명의 후보에 대해 이날 오후부터 출당 등 징계 절차를 밟는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4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당기위원회 회부를 통해 징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이들을 당기위에 제소하면서 제명 조치를 요구한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