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이 都農 지킨다>‘푸드마일’ 줄여야 ‘한국 밥상’ 지킨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食사랑農사랑운동’ 대국민 프러포즈에서 각계 대표들이 선언문 퍼포먼스를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구범환 대한암협회 회장, 황영철 국회의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순희 고향주부모임중앙회 회장,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신달자 시인.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食사랑農사랑 대국민 프러포즈’ 행사에서 서규용(오른쪽 네 번째)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최원병( 〃 세 번째) 농협중앙회장, 이병규( 〃 첫 번째) 문화일보 사장 등이 친환경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밥상은 사랑이다. 생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광장 ‘食(식)사랑農(농)사랑 대국민 프러포즈’행사장. 신달자 시인이 우리 밥상의 중요성을 알리는 축시를 낭송하면서 행사 시작을 알리자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신 시인은 축시를 통해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복된 시간은 밥상에 가족들이 모인 시간”이라며 “먹을거리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자”며 ‘食’과 ‘農’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 소비자단체, 문화예술계, 농업인 단체, 학계, 언론계, 농협 등 각 분야 대표들이 ‘건강한 대한민국’ 실천 계획을 담은 선언문을 축포와 함께 하늘로 띄우자 3000여 명의 참가자들로부터 환호성이 터졌다.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바람직한 식생활로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 우리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범국민운동인 ‘食사랑農사랑운동’에 사회 각계각층의 동참을 국민 앞에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각계 인사는 각 분야를 대표해 ‘식사랑농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정부에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황영철 국회의원,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소비자 단체에서는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과 김순희 고향주부모임중앙회 회장이 자리했다. 농업인 단체에서는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과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 학계에서는 구범환 대한암협회 회장,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문화예술계에서는 신 시인과 배우 최불암 씨 등이 참석해 실천 계획을 선언했다.

선언문을 통해 정부에서는 ‘농업 농촌 활력화로 농(農) 가치 증진’을 약속했으며, 소비자 단체는 ‘올바른 식생활로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공표했다. 농업인은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농산물 생산’을 약속했으며, 학계와 언론계는 ‘식(食)농(農) 가치의 대국민 교육 및 홍보’를, 농협은 ‘식사랑 농사랑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대국민 약속 메시지로 발표했다. 이어 2차 메시지로 ‘식사랑 농사랑 운동을 발전시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공표했다.

선언문 발표에 앞서 최원병 농협 회장은 “현재는 풍요로운 먹을거리를 위해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는 시대지만, 올바른 먹을거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우리 식단의 70% 이상이 정체불명의 수입농산물이며, 바쁘다는 이유로 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건강과 직결되는 먹을거리에 범 국민적 생활운동인 食사랑農사랑운동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규용 장관도 “음식 생산지로부터 식탁까지의 거리인 ‘푸드마일’이 우리나라는 미국의 7.4배인 3228km로, 우리 밥상의 대부분이 외국 농산물로 채워지고 있다”며 “食사랑農사랑운동이 소비자는 물론 농민을 도와주는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규 사장은 “농협은 범 도농교류 운동인 1사1촌운동처럼 항상 시대변화를 미리 읽고 선도하고 있다”며 “食사랑農사랑운동은 앞으로 도농상생 기반의 전환기 시대에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의 밥상’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국민배우 최불암 씨가 이날 食사랑農사랑운동 홍보대사로 위촉돼 적극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식사랑농사랑운동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식문화를 주제로 캠페인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도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바람직한 식생활로 선도하기 위해 개발된 ‘제철 농산물로 만든 국민건강식단’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어린이 식생활을 주제로 한 ‘EBS 방귀대장 뿡뿡이’ 특집 공개방송, 문화공연 난타(NANTA), 하회별신굿탈놀이, 퓨전국악공연 등이 대국민 프러포즈 행사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