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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인터넷 30년史 게재 일자 : 2012년 05월 29일(火)
국민 98.5%가 ‘네티즌’ …경제규모 86조 세계2위
전길남 박사 ‘서울 ~ 구미 연결’이 효시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된 지 30년에 접어들어 인터넷을 활용하는 노년층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 인터넷 경시대회에 참가한 노인들이 검색을 하고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비유한 말).’

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된 지 30년을 맞으면서 인터넷이 한국인의 일상생활에 미친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3701만 명에 달한다. 일부 어린이와 노약자를 제외한 사실상의 전 인구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 이용자의 평균 연령도 2010년에는 32.3세를 기록, 10년 전(26.3세)보다 6세 높아졌다.

일본 게이오(慶應義塾)대 교수로 활동하다 국내에 돌아온 전길남 박사(KAIST 명예교수)가 1982년 5월 서울대 관악캠퍼스 컴퓨터공학과에 설치된 중형 컴퓨터와 경북 구미의 전자기술연구소(KIET) 중형 컴퓨터를 전용선으로 연결하면서 시작된 한국 인터넷은 초기 소수 전문가들만 사용했으나 1990년대에는 ‘젊은층의 전유물’로 변신했다가 현재는 국민 모두가 쓰는 매체로 바뀌었다.

인터넷 이용 시간도 크게 늘었다. 2000년만 해도 주당 11.7시간에 머물렀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0년에는 14.7시간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5000만 대를 돌파한 현재의 인터넷 사용량은 20시간 안팎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현재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전체 인구의 98.5%로 늘었고,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전체의 85.5%로 증가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분야는 인터넷 쇼핑 등 인터넷을 활용한 부가 산업의 급성장이다. 2010년 현재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64.3%를 기록, 10년 전(12.3%)에 비해 무려 52.0%포인트나 증가했다.

인터넷 경제가 국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영전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의 인터넷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86조 원)를 기록, 영국(8.3%)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인터넷 비즈니스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이 ‘인터넷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컴퓨터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품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모두 ‘클라우드(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인터넷 사용 3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이끈 공로자들을 시상하고 미래 인터넷의 발전 방향을 조망할 계획이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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