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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2년 06월 07일(木)
실질 GNI 증가율 1년來 최저… 살림살이 여전히 ‘팍팍’
전기대비 0.2% 증가 그쳐 GDP 0.9% 성장과 대조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글로벌 불황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전기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치며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전되던 총저축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9% 증가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이처럼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악화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 지속과 환율 불안 등으로 교역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2분기에는 경제성장과 소득이 모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일 한국은행의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0.0%)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실질 GNI는 2분기 전기대비 0.7%, 3분기 0.6%, 4분기 1.0%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상승률이 꺾였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러한 실질 GNI 증가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의미다.

호주머니 사정 약화는 저축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1분기 총저축률은 31.3%로 지난해 4분기(32.5%)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전기대비 0.4% 늘어난 데 반해 최종소비지출은 2.2%나 증가한 때문이다. 1분기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29.5% 늘어나 지난해 4분기(29.5%)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내수 부문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우리나라 성장률은 제조업 수출이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유럽과 중국, 미국 등의 상황을 볼 때 2분기에 경제 사정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고, 환율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교역조건이 좋지 않다”면서 “2분기에도 어려운 소득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질 GDP는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로는 2.8% 성장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기기, 운송장비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2.0%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정보통신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사업 등이 늘어나 전기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및 토목건설이 부진하면서 전기대비 1.7% 감소, 지난해 4분기(-0.2%)에 이어 역성장을 이어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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