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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2년 06월 15일(金)
우리 문화에 뿌리내린 佛語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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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온 낱말 / 최연구 지음/리더스북

살롱, 카바레, 마담 등의 프랑스어는 한국에서 향락산업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이들 단어는 프랑스에서는 한없이 문화적이고 고급스러운 말이며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말이다. 특히 살롱은 지성과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알게 모르게 프랑스어가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다. 모나미, 마몽드, 라네즈, 상떼빌, 몽쉘통통과 같은 상품명에서부터 바캉스, 베테랑, 에티켓, 시네마, 메세나, 톨레랑스와 같은 용어까지 프랑스어는 문화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프랑스어를 살피며 그 말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톺아본다.

책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차이와 개성의 중요성을 교육받으며 ‘톨레랑스’(tolerance)를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톨레랑스를 흔히 동양적 의미의 자비, 관용, 너그러움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톨레상스를 정확히 말하면 ‘의도적 용인’에 가깝다고 말한다. 약자에 대한 인간적 가치가 아닌 공동체의 관계를 뒷받침해주는 사회적 가치인 것이다. 거기엔 이견과 차이를 존중해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의무까지 포함돼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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