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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06월 22일(金)
‘헬로 키티’ 로열티 착복 45억 챙긴 업체대표 잡혀
日 저작권업체 수사의뢰… 검찰, 구속 영장 청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검찰이 일본의 대표적 캐릭터 상품인 ‘헬로키티’(그림)의 특허 상표를 국내로 가져다 쓰면서 일본 기업에 그 사용료를 축소해 보고하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국내 라이선싱 업체 A사의 김모(50)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08년 1월1일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헬로키티’ 상표를 사용하는 국내 다른 업체들로부터 지급받은 캐릭터 사용료를 상표 특허 기업인 일본 ‘산리오’에 축소 보고하는 방법으로 4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일본 ‘산리오’와 ‘헬로키티’ 국내 독점 사용권(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헬로키티’ 캐릭터를 사용해 관련 상품을 제작하는 국내 다른 기업들로부터 상표 사용료 명목으로 로열티를 받아 왔다.

하지만 ‘산리오’는 지난해 A사에 대한 특별 감사 과정에서 ‘헬로키티’ 등 캐릭터 상품 매출을 속여 로열티 송금액을 고의적으로 줄여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까지 피의자와 관련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로, 현재 4명 정도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집행을 보여 줌으로써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는 “일본 ‘산리오’는 국내 유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앞세워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문제 있는 기업’ 운운하며 회사의 신용과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산리오 코리아’를 부당한 계약해지와 업무방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흰 아기 고양이 캐릭터인 ‘헬로키티’는 1974년 일본의 캐릭터 디자인 회사인 ‘산리오’에서 개발됐으며, 자산 가치가 약 20조 원에 달하는 등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중 가장 비싼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헬로키티’는 국내 관련 매출이 연간 5000억∼7000억 원 규모로 우리나라 캐릭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일훈 기자 o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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