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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03일(火)
원어민 강사가 마리화나·신종마약 ‘2C’ 유통
외국인교수·대학생에 공급… 공급책 1명 구속·10명 입건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리화나와 신종 마약을 서울과 수도권 일대 원어민 강사와 외국인 교수, 대학생 등에게 유통시킨 미국인 공급책과 상습 복용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밀반입한 마리화나와 신종 마약 ‘2C’ 등을 서울과 수도권 일대 유치원·초등학교·어학원 원어민 강사와 외국인 대학교수 등에게 공급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인 J(31) 씨를 구속하고 중간판매책인 재미교포 백모(여·26) 씨와 해시시(대마수지) 등을 유통시킨 또 다른 공급책 김모(48) 씨,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상습 복용한 원어민 강사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경기 의정부시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미국인 S(여·28) 씨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J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홍익대 앞 클럽 등에서 밴드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내·외국인들과 만나 미국과 네팔 등에서 밀반입한 마리화나와 2C 등을 은밀히 유통하고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복용한 마약 중 하나인 2C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마약으로 엑스터시(MDMA)의 일종이며, 간이시약지에는 검출되지 않고 알약 형태로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해 강남과 홍익대 주변 클럽가를 중심으로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적발된 원어민 강사들은 마약을 복용하면서도 외국인 강사 채용 시 받게 되는 신체검사의 허점을 이용, 한국에서 자유롭게 원어민 강사로 근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학원 등에 원어민 강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물검사가 포함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때 검사로는 1∼2주 전 복용한 마약만 검출되기 때문에 취업 2주 전엔 마약에 손대지 않고 검사가 끝난 후 마약을 복용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원어민 강사들이 개입된 마약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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