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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10일(火)
정부 ‘과학용 포경’ 논란 확산
“고래고기 불법 유통 차단” vs “시장 커져 고래보호 역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 연구용 포경이 연근해 어획량 증가에 기여하고 고래고기의 불법유통을 막을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는 반면에 고래 고기 시장이 확대돼 바다생물 보호에 역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동해지역 어민들은 최근 늘어난 고래 개체수로 인해 어족 감소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적 포경이 어자원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10일 어민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밍크고래 1만6000마리, 돌고래 3만 마리 등 모두 8만여 마리의 고래가 국내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고래의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오징어 정어리 고등어 청어 꽁치 멸치 등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회유성 표층성 어류를 마구 잡아먹어 수산 자원 고갈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어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박흥구(66) 강원 강릉수협장은 “고래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히는 오징어 어획량이 수년 전보다 40%나 줄어드는 등 어자원 피해가 막심하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 연구용 포경이 이뤄진다면, 이처럼 고래로 인해 사라져가는 어자원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9개 수협은 지난 8일 정부의 포경 허용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래고기 유통의 중심지 울산에서는 과학 연구용 포경이 불법 고래고기 유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래고기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못미치고 있어, 현재 유통되는 상당량의 고래고기는 불법으로 포획된 고래라는 게 고래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만 해도 실제 유통증명서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유통된 밍크고래는 70여 마리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 울산과 포항 등 100여 개 이상의 고래고기전문식당 등에서 소비되는 밍크고래는 200마리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고래고기 식당업주들은 과학적 조사포경이 이뤄지면 식용으로 사용되는 고래고기가 늘어나는 만큼 불법포획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환경연합은 “정부가 고래보호와 고래 개체수 회복 등을 위하여 고래 조사포경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국 내의 고래고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일부 수산업계의 왜곡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과학 포경 자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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