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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구청장, 민생 현장 속으로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17일(火)
‘목요일은 현장가는 날’… 민원 즉석해결
성장현 용산구청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성장현(오른쪽)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 12일 용산구 한강로동 한강우람경로당에서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경로당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munhwa.com
“매주 목요일마다 민원인들을 만나왔는데 2년이 지나니 민원인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가 현장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한강우람경로당. 은빛봉사단 단원들과 함께 경로당 담장 도색 봉사에 참여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그림 그리는 실력은 없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려보겠다”며 붓을 잡았다. 이날 한강로동 현장 소통에 나선 성 구청장은 봉사활동, 주민의견 청취 등 무려 18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강로동 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인 병원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대 병원이 있던 부지의 용도 변경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다시 병원이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도 보도블록에 타일을 깔아 설치한 시설 안내 표지판에 대해서는 비가 내리면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즉석에서 교체를 지시했다.

성 구청장은 지난 5월부터 목요일마다 현장으로 나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2000년 구청장직을 잃고 10년간 야인으로 있을 당시 결심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성 구청장은 “한번만 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책상에만 앉아있는 구청장은 안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고 첫 2년 동안은 민원인들의 방문을 받았다. 주민들 스스로 크게 느끼는 민원부터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성 구청장은 “초기에는 하루에 20팀도 넘게 찾아왔지만 최근에는 3∼4팀에 그쳤다”며 “이제는 현장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의원,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냈던 성 구청장은 2010년 다시 용산구청장이 된 후 구의 미래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렸다. 성 구청장은 “초등학생도 자신의 스케줄을 가지고 있는데 용산구에 비전을 담은 중장기 계획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2030년까지 장기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사람이 바뀐다고 행정이나 패러다임이 바뀌면 구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중장기종합계획을 통해 용산이 중장기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은빛과 함께’ 봉사단(은빛봉사단)과 ‘교동협의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3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0%가 훨씬 넘는다”며 “고령 친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봉사단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은빛봉사단은 특히 동네별로 구성돼 자신의 동네에서 활동하는 지역 기반 봉사단체다. 성 구청장은 “봉사단원들이 동네의 실정을 잘 알고 있어 필요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교동협의회를 통해 구내 103개 교회 목회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 구청장은 “구청만으로는 구민들에게 필요한 행정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성 구청장은 재개발 전담반과 도시개발분쟁조정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구의 80%가 재개발·재건축 지역이고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등 큰 사업들이 많다”며 “목요일마다 민원인을 만났을 뿐 아니라 민원 해결을 담당하는 조직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용산을 개발해 나오는 이익은 업체나 조합이 아니라 원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성 구청장의 지론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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