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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19일(木)
“동북공정 대응 위해 中연구내용 알아야”
대구서 관련 학술회의 열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중국의 동북공정이 종료된 2007년 이후 한국의 언론보도에서 동북공정은 한국고대사나 역사 분야의 범위를 넘어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대변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또 중국의 언론보도를 통해 동북공정이 공식적으로 기간 만료됐지만 관련 연구 프로젝트들은 주제별로 분리돼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 21일 이틀간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온천관광호텔에서 ‘동북공정 이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을 주제로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 지난 2007년 1월1일부터 2012년 6월30일까지 한·중 언론의 동북공정 관련 보도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는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결론이다. 김 위원은 사전에 배포된 ‘동북공정 이후 한·중 언론의 보도양상’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 견제하는 가운데 고구려사와 발해사 연구가 확대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구려·발해 유적의 발굴현장이나 유물 등의 자료공개와 연구자 간 자유롭고 활발한 학술적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연구의 양적 확대에 비해 질적 심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김 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중 양국민의 서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예로 들며 “학문적인 차원에서 해결돼야 할 역사논쟁이 학문적 범위를 넘어 일반인들에게로 넘어가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피상적인 감정싸움에만 매몰돼 서로 불신만 키우는 것은 한·중 어느 나라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올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한 지 만 10년이 되고 종료한 지 만 5년이 되는 해다. 2002년 2월 시작돼 2007년 2월 종료된 중국의 동북공정은 변강지역과 소수민족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라는 영토지상주의 역사관에 토대를 두고 있다.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영호)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10년간 중국의 변강정책과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로 총 11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임기환 서울교대 교수가 미리 배포한 발제문 ‘동북공정의 평가와 이해’에서 “중국의 변강통합이나 소수민족 통합 정책의 정치적 배경과 조건이 변화하지 않은 현실에서, 동북공정의 내적 논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돼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것처럼 다양하게 변주돼 현재 진행형인 동북공정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다.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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