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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20일(金)
시리아 反軍, 북부 도시 아자즈·국경 장악
정부, 탱크 추가배치·헬기 동원… 반군도 수도경찰본부 등 공격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19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닷새째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군이 이라크와 터키 국경 주요 관문을 점령하고 북부 알레포 아자즈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아 사태의 현황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언제까지 버티느냐’라는 시간 문제로 요약되고 있다. 알아사드의 수도 탈출설까지 나온 이날,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곳곳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날 하루 전국에서 248명이 사망해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2만 명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등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전쟁터 다마스쿠스 = “말 그대로 전쟁이다.” 한 25세 여성은 19일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하루종일 총성이 끊이지 않고 폭발음도 들려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아라비아방송, AP, BBC 등을 종합할 때 현재 다마스쿠스 대부분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남부지역, 북동부 및 북동부 교외지역과 서부 교외 지역의 전투가 치열하다. 반정부군은 북부 알레포 아자즈에서 승리를 거뒀고 북쪽 터키 국경과 동쪽의 이라크 국경의 주요 통행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터키와 맞닿은 바브 알하와 검문소와 자라블루스 검문소를 장악했으며, 다마스쿠스~바그다드 고속도로와 시리아·이라크 국경이 맞닿은 아부 카말 검문소 역시 자신들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또 반정부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있는 경찰서와 경찰 본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악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맞서 정부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동부 카분 지역에 탱크를 대거 추가 배치했고, 지역별로 헬기를 동원해 공중 공격을 벌였다.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는 알아사드측 민병대인 샤비아가 다마스쿠스 일부 지역에 난입해, 전날 국가안보기구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전을 벌였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다마스쿠스 남부 사이다 제이납 지역에 수십구의 시신이 널부러진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과 또 다른 지역에서 시신 수십 구가 집단 매장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관영 TV는 이날 폭도들이 시리아 최정예군인 공화국수비대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며 살인 및 범죄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했으나 이 역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마스쿠스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고, 거리는 텅 비어 있으며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집안에 숨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스스로 소총, 칼로 무장하고 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하루 전국에서 최소 2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SOHR가 인명피해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또 이날 2만 명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탈출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운명은 = 알아사드 대통령이 19일 시리아 국영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전날 다마스쿠스 국가안보기구 폭탄 테러 이후 돌았던 사망설 및 도피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의 신변에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 알아사드의 건강상태나 권력 행사 수준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그의 신변을 둘러싼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측은 “알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방 분석가들은 국가안보기구 테러가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이었지만,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었으며, 정부군이 여전히 상당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장기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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