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 테러·내부쿠데타說… ‘원래 타깃은 알아사드’ 주장도

18일 발생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국가안보기구에 대한 폭탄공격이 시리아 정세를 완전히 바꿔놓았지만 정작 이 사건에 대한 전모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반정부군이 아니라 권력 내부에서 일어난 궁정 쿠데타일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폭탄공격이 발생한 직후 최대 반정부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과 또다른 반정부군인 이슬람여단(LAI)이 각각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FSA과 LAI가 이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와 관계없는 여러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각종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살폭탄테러라는 주장도 나왔고, 반정부군이 전날 미리 폭탄을 설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알아사드 이너서클의 경호원에 의해 자행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19일에는 저명한 반체제 인사 모함메드 수리가 “반정부군의 전문 요원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목표로 실행한 폭탄공격”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그의 동생 마헤르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등은 시리아내 인사의 말을 인용해 반정부군이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진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반정부군이 아니라 권력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