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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27일(金)
상상력, 최고의 특효약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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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몸을 치료한다/데이비드 해밀턴 지음, 장현갑돚김미옥 옮김/불광출판사

생각에 따라 보잘것없는 약이 효과를 내기도 하고, 약효가 없는 물질이 특효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거짓약을 진짜약이라고 믿고 복용할 경우, 환자의 믿음 때문에 병이 일정 부분 치유되는 것을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약효가 마음에 달려 있고, 몸을 고치는 것은 마음이라는 이야기다. 플라세보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약을 먹었으니 곧 나을 것’이라는 믿음의 힘이 주관적인 생각에 그치지 않고 뇌와 몸 전체에 화학반응과 물리적 변화를 일으켜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확산되고 있다.

유기화학박사이자 심신의학 권위자인 영국인 저자는 ‘어떻게 마음이 몸에 영향을 주어 몸의 병을 치유할 수 있을까’의 문제를 최신 연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 정리했다. 마음의 힘을 이용해 신체 질병을 치유하는 심신의학 분야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심리요법 중에서도 상상을 통한 질병 치유인 이미지힐링을 중심으로 마음의 놀라운 치유력을 살펴본 것. 이 책은 몸의 한 부분을 이미지화하고 그 부분을 실제처럼 느끼는 이미지힐링을 통해 치유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치유의 기적을 부르는 사랑의 힘을 일깨운다.

이미지힐링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은 일반 치료와 약물을 병행하면서 공통적으로 비슷한 전략의 이미지힐링을 반복해 시도했다. 각기 치유하는 과정을 이미지화했고, 신체에서 건강하지 못한 세포나 질병을 떼내는 상상도 했다.

암환자 아이리스는 치료기간 중 “암세포를 사랑으로 대했고 암세포가 기쁘게 내 몸을 떠나는 모습을 떠올렸다”며 즐겁고 유머러스한 상상으로 질병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킨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심장질환, 통증, 만성피로,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별로 환자들은 마음의 힘을 의식하고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한편, 사랑을 통해 마음과 정서 및 신체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 말미에 부록으로 이미지힐링 요법을 질병별로 조목조목 제시한다. 고혈압일 경우 팽창한 풍선을 자신의 혈압 상태로 여기며 풍선의 매듭을 풀어 공기가 서서히 빠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풍선이 작아지고 압력이 줄어들 때 혈압이 낮아지고 있다고 확신하라는 식이다. 심신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시도해봄 직한 질병별 이미지힐링의 실용 정보가 눈길을 끈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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