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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08월 14일(火)
“사운드·영상까지 作家간 협업 다원예술로 한국美 보여줄 것”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김승덕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내년 6월 이탈리아 베니스서 막 올리는 현대미술축제 2013년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한국관 전시를 총괄하는 커미셔너로 김승덕(58·사진) 르콘소시움 국제전시기획 디렉터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국제감각의 기획과 한국미술을 해외에 전달하는 글로벌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김승덕 씨를 커미셔너로 선정했다”고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한국서 여고 졸업 후 1973년 도미한 그는 40년여 해외에 체류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조각공원 국제전 참여 이후 25년여 전시를 기획, 진행해왔다.

“100여 개 세계 미술비엔날레 중 유일하게 국가관을 운영하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선 작가 이름보다 ‘어느 나라 전시냐’가 최우선이지요. 한국관의 장소와 건축 특성 및 현대미술의 흐름을 반영해 작가를 선정하겠습니다.”

김 씨는 “벌써부터 출품작가가 누구냐고 궁금해하지만 베니스의 한국관 공간 연구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베니스 자르디아니공원 내 국가관 중 맨마지막으로 기존 건물을 개보수해 1995년 설립된 한국관은 유리벽이며 전시용으로 공간을 나누기 어렵지만 문제점을 활용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작가에게 공간을 다 맡기기보다 사운드, 영상까지 여러 작가들이 협업하는 다원예술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 한국관이 생길 때 누구보다 열심히 뒤에서 공을 들인 분이 바로 백남준 선생이세요.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서 독일관 작가로 상을 탄 백남준 선생이 아니었다면 한국관이 생기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는 베니스, 그리고 한국관과 인연이 각별하다. 1990년대 중반 3년여 삼성문화재단 자문 큐레이터로서 베니스에 체류하며 한국관 건립을 직·간접으로 체험했다. 1995년 베니스 팔라조 벤드라민 칼레르지의 ‘동방으로 향하는 길’전 때는 한국부문 객원 큐레이터였다.

국내서 1990년 서울국제미술제 기획의원, 2001년 로댕갤러리의 중국작가 왕두전, 2007년 안양공공미술 프로젝트 전시 공동커미셔너로서 국제감각을 발휘했다. 해외에선 2005년 발렌시아비엔날레 커미셔너 및 2008년 일본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순회전, 2010년 프랑스 디종의 5개 미술관 공동기획전 등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작고한 헤어디자이너 그레이스 리 씨의 딸이다. 파리 등지에 살면서도 국내 미술잡지 기고 등을 통해 한국미술, 작가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지만 국내작가를 객관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뉴욕대 대학원, 헌터대 대학원을 거쳐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카타르 도하의 도시개발프로젝트 디렉터, 파리 팔레 드 도쿄의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내년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전시총감독은 2009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선정됐다.

신세미 기자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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