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에 독파하는 동양고전

‘평생 한 번 못 보는 사서(四書)를 하루에 한 권씩 4일이면 일독한다.’

동서양 고전을 대중화시켜 하루에 한 권씩 읽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문고가 출간됐다. 동양고전 국역 전문기관인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는 최근 동서양 고전과 인물, 문화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문화문고’ 1차분 7권(사진)을 출간했다.

1차분 7권은 동양의 정신적 지주인 ‘논어 대학 중용’과 호연지기 등 동양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맹자’, 사자소학·명심보감·격몽요결 등 전통시대 서당의 대표적인 한자 한문 교재를 집대성한 ‘한자 한문 전통교재’, 인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소학’, 공직자라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정리한 ‘목민심서’, 우리나라 선비들이 문장의 전범으로 삼은 ‘고문진보 산문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문고’는 우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고전·문화·인물을 대상으로 펴낸 뒤 서양과 제3세계의 문화까지 확대해 매년 10책씩 간행할 예정이다. 1차분 7권에 이어 올해 안에 ‘당시선’과 ‘노자’, ‘장자’, ‘사소절(士小節)’ 등의 출간이 예정돼 있다.

전통문화연구회가 펴내는 문고답게 동양고전 전문 문고를 지향하는 ‘문화문고’는 가독성을 살리기 위해 고어투 어휘를 지양하고 현대 문장으로 잘 살려 번역했다. 전문적인 해석과 주석 등은 본문 속에 용해해 중학생부터 일반인까지 폭넓은 계층이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시대 추세에 부응해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전자도서도 함께 간행될 예정이다.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