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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09월 07일(金)
현재를 사는 일에 열정 쏟아야 ‘충만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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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깨우는 책읽기 / 이현경 지음 / 교양인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부피에 노인은 물마저 말라버린 벌거벗고 단조로운 황무지에 묵묵히 나무를 심는다. 그 노인은 산에 심을 도토리를 고르기 위해 도토리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살피며 정성을 기울여 10만 개의 도토리를 골라낸다. 평범하고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거룩하게 실천하는 노인의 이야기다.

저자는 어찌 보면 단순한 일조차 위대한 영혼이 깃든 태도로 해내는, 그렇게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위대함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읽어낸다.

또한 베트남 출신 스님 틱낫한의 ‘삶에서 깨어나기’에선 설거지, 장보기 혹은 자녀와의 사소한 대화라도 존재의 온전한 경험이며 참다운 삶의 경험이 될 수 있음을 교감한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영혼에 눈뜨도록 이끈 책과의 만남, 독서 경험을 토로하는 독서에세이 또는 명상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만들어 묵은 아픔을 치유하고 아픔 너머 성장으로 안내한 책 28권을 소개하며, ‘영혼을 깨우는 책읽기’를 말한다.

“선물처럼 인연처럼 갑작스레 다가와 적당히 살아가던 ‘나’를 뒤흔든 책”의 목록은 제임스 레드필드의 ‘천상의 예언’으로 시작한다.

이 밖에 소로의 ‘월든’, 마더 테레사의 ‘사랑하라,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카프라의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달라이 라마-빅터 첸의 ‘용서’, 파드마삼바바의 ‘티벳 사자의 서’를 비롯해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과 청화 스님의 ‘마음’ 등이 이 책에 등장한다. 책별로 추가로 더 읽을 책의 목록이 더해진다.

저자는 영혼의 메시지를 담은 책들은 한결같이 현재 이미 주어진 삶에 충만감을 느끼고 그 삶을 살라고 인도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이 충만감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 바로 ‘지금 여기’라는 것. 현재를 사는 일에 자신을 쏟아, 가족들과 함께한 소박한 밥상에서도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사소한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그 보람을 만끽하라는 이야기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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