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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2년 09월 14일(金)
복싱영웅 알리,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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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함마드 알리(70)가 인권 신장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Liberty Medal)’을 받았다.

알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 잔디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는 30년 가까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말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딸 라일라가 메달 수여자로 단상에 오르자 부인 로니 여사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는 잠시 메달을 내려다본 뒤 환호하는 군중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그는 1960년대에 이슬람으로 개종해 ‘캐시어스 클레이’에서 ‘무함마드 알리’로 이름을 바꿨다.

1964년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낸 알리는 베트남전 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했다가 출전자격을 박탈당하고 타이틀마저 몰수당했다. 미국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1971년에야 링에 복귀한 알리는 1974년과 1978년 두 차례 더 헤비급 정상에 오른 뒤 1981년 은퇴했다.

알리는 은퇴한 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개발도상국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유엔 외교대사로 활동하는 등 인도주의 이념 구현에 헌신해왔다.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건국 정신을 기리고자 미국의 옛 수도인 필라델피아시 당국이 1989년 제정한 상이다. 폴란드 자유노조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의 수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록그룹 ‘U2’의 리더인 보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인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9년 수상한 바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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