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郭 정책’ 지우기… “내년 사업 전면 재검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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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사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2일 서울교육협의회에서 기존 사업과 예산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 본격적인 ‘곽노현 정책’ 수정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이 오는 10월 말쯤 결정될 예정이어서 이 권한대행의 의지에 따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사업들이 줄줄이 수정 혹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27일 곽 전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교육감직을 대행하고 있는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새롭게 추진되거나 확대될 사업들은 예산이나 적합성을 따져 전면 검토하거나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중으로 각 과에서 진행 중인 행사나 사업에 대해 간단한 목록을 제출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를 보고 판단해서 빨리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추진할 것은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2월19일 재선거로 선출되는 차기 교육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곽 전 교육감의 정책사업 예산을 무리하게 책정하거나 특정 사업에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다.

또 시교육청은 ‘학교자율추진 및 폐지 예정 교육정책사업’을 예고, 올해 교육청 예산으로 추진된 625개 사업 중 88개(14%)를 폐지하고 524개(84%)를 존치하되 축소·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폐지 예정 사업들에는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추진사업이었던 ‘문·예·체 교육’ 사업 중 ‘초·중 악기지원’ ‘동아리실 환경 지원’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 등이 속해 있으며, 직속기관이자 곽 전 교육감의 측근인 황선준 원장이 이끄는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혁신교육팀 운영’ 등도 포함됐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