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부부가 나누는 ‘영화이야기’

영화로 소통하기… / 이대현·김혜원 지음 / 다할미디어

“영화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되고, 공감은 나와 너의 감정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분노하는 것도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중시되는 이 시대에 책은 영화를 보며 세상과 인간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저자는 한국일보에서 오랫동안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고 문화부장, 문화대기자를 거쳐 현재 논설위원으로 있는 영화평론가 이대현 씨와 영화 홍보마케터로 20년간 일한 김혜원 씨다.

두 사람은 부부다. 그래서일까. 책에 담긴 30편의 영화 이야기는 부부가 대화한 내용을 쓴 듯 독자들에게도 편안하게 전달된다. 책은 영화가 상상하고 말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키워드로 풀어썼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또 다른 ‘자아’를 만나고 ‘써니’에서는 아름다운 ‘추억’을, ‘건축학개론’에서는 첫사랑의 잊지 못할 ‘기억’과 마주한다. 또 ‘완득이’에서는 ‘멘토의 조건’을 깨달으며, ‘화차’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 책은 이와 함께 영화로 인간과 세상의 이야기를 잇는 공감의 글쓰기를 제공한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