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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10일(水)
‘애인팡’?… ‘♥’ 뜨면 부부싸움 팡팡
이성 친구·동료와 ‘하트’ “부인 오해할까 조마조마”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주부 정모(여·40) 씨는 지난 주말 남편과 크게 다퉜다. 우연히 남편 휴대전화를 보다 남편이 한 여성과 시도 때도 없이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애니팡 게임을 하기 위해 하트를 무작위로 주고받다 알게 된 여성과 호기심에 몇 마디 주고받았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정 씨는 남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 씨는 게임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남편은 애니팡을 하지 않으면 직장 동료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거부해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 회원 수 1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민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으로 인해 애니팡 하트 셔틀, 애니팡 중독 등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륜의 도화선이 되거나 부부싸움을 야기하는 등 부부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애니팡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을 하기 위해 일종의 게임 머니인 ‘하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 하트가 5개밖에 주어지지 않아 금방 동이 나는데 하트를 구하기 위해서는 8분마다 1개씩 생기는 하트를 기다리거나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하트를 선물받거나 친구를 초대할 경우 하트가 생긴다. 이 때문에 하트를 얻기 위해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연결된 사람들과 무작위로 하트를 주고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헤어진 옛 애인이나 평소 대화가 없던 이성과 연결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하트만 주고받지만 호기심에 몇 마디 나누다 보다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장인 안모(여·35) 씨는 “어느 날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확인해보니 과거 남자친구였다”며 “이미 결혼까지 한 사람이지만 게임을 위한 하트를 주고받고 있는데 부인이 알면 오해할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47) 씨는 “최근 직장 부하 여직원으로부터 하트를 받고 깜짝 놀랐는데 솔직히 설레기도 하고 나에게 다른 감정이 있나 생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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