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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19일(金)
‘여성로커 전설’ 의 삶… 50년전 실험적 뉴욕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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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키즈 / 패티 스미스 지음, 박소울 옮김 / 아트북스

미국의 재즈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존 콜트레인이 세상을 떠난 196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가진 것 없지만 예술에 대한 열망이 넘치던 1946년생 동갑내기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다.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로커로, 또 사진작가로 추앙받지만 당시 갓 스물의 그들은 가난한 연인, 자유로운 정신의 보헤미안 예술가였다.

뉴욕 워싱턴스퀘어 공원에서 노부인이 두 연인을 ‘예술가’라고 불렀으나 그 부인의 딸은-책 제목대로-‘그저 애들일 뿐(Just Kids)’이라며 무명의 예술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 책은 2009년 한국서 열린 지산록페스티벌에도 참가했던 ‘여성 로커의 전설’ 패티 스미스의 전기다. 책 표지사진에서 입을 꾹 다문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그는 이 책에서 ‘평생의 예술동지’ 로버트 메이플소프와 함께 지낸 1960~1970년대의 뉴욕을 전한다.

예술가가 기록한 ‘젊은 날의 초상’에는 남과 여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예술적 실험이 열띠던 당대 뉴욕과 뉴욕사람들의 면모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뉴욕에서 도어스의 공연을 관람하고 식당, 호텔 등지에서 스타뮤지션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제퍼슨 에어플레인을 비롯해 스페인 화가 달리와도 스쳐 지나갔다.

놀러 갈 돈도 없었고, 허름한 집에는 TV·전화기·라디오도 없이 그저 전축에 한 앨범을 반복해서 틀어놓고 즐겨야 했던 젊은 연인. 얼마 안 되는 수입을 어떻게 쓸 건지로 자주 말다툼을 했지만, 뉴욕서 당대 예술과들과 교유하며 문화적 세례를 받았고,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두각을 나타냈다.

패티 스미스의 1975년작 첫 앨범 ‘호지스’의 커버, 검은 양복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차려입은 중성적인 느낌의 패티 사진이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작품이다.

또한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훗날 동성애적 감성의 사진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에이즈로 1989년 44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교대 중퇴의 학력에 가진 것이라곤 어머니가 챙겨준 웨이트리스 유니폼뿐이던 패티 스미스는 뮤지션이면서 시인, 연극배우, 모델로서 전방위예술가의 면모를 발휘했다.

예술가의 가장 중요한 태도로 그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진실’ 두 가지를 지목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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