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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24일(水)
사라진 北 리설주…김일성 배지 안달아 문제?
40여일째 北매체서 자취 감춰… 둘째아이 임신說 가장 유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 3대 세습 권력이 선택한 여인 리설주(23·사진)의 행방이 40여 일 이상 묘연하다. 지난 7월 혜성처럼 등장,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일시에 받았던 리설주가 9월8일을 마지막으로 북한 매체에 일절 등장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주목된다.

북한 당국이 일시적으로만 노출할 계획이었다는 분석에서부터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는 설까지 해석도 분분하다. 이 중에서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정황을 짐작게 하는 것 이외에 최근 리설주의 동선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건 그만큼이나 리설주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가정보원이 7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공식 확인한 사항은 리설주가 1989년 평양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정도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2009년 김 제1위원장과 결혼했고, 얼마 안 돼 자녀를 출산했다. 이외 사항은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리설주가 2006년쯤 예술인을 양성하는 금성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금성학원 전문부(전문대)에서 공부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중국에서 성악을 공부했다는 정보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2005년 8월 말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가한 것은 공식 확인됐지만, 2003년 3월 남북 청소년 공동행사와 2004년 남북교사회담에서 등장한 ‘리설주’라는 이름의 소녀와 동일인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가 이처럼 부족한 것은 리설주가 7월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설주는 7월6일 평양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후 김 제1위원장의 7월8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7월15일 창천거리 경사유치원 방문 등에 동행했다. 4번째인 7월25일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서야 ‘리설주’라는 이름과 ‘부인’이라는 사실이 첫 공식 확인됐을 정도. 이후 8월7일 김 제1위원장의 552부대 산하 구분대까지 동행하면서 최고 ‘실세’로 떠올랐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분석은 이렇게 과거에 노출됐던 것과 조각 정보들에 대한 퍼즐 찾기를 통해 이뤄진다. 티파니 열쇠 목걸이(약 480만 원), 크리스챤 디올의 클러치 백(약 180만 원), 모바도 손목시계(약 120만 원) 등 ‘리설주 스타일’도 북한 공식매체에 등장한 영상을 통해서 분석할 정도다.

이 때문에 리설주가 9월8일 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둘째 임신설’에 방점이 찍힌다.

북한전문 인터넷언론 데일리NK도 최근 “북한 언론을 통해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리설주가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신을 해 배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월4일 김 제1위원장과 함께 평양 창전거리 살림집을 방문한 영상에서도 리설주는 배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몸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

통일부 관계자도 “리설주에게 이미 아들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모습을 감춘 것도 둘째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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