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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타 앤 조이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24일(水)
에픽하이 “컴백 아닌 신인의 마음으로”
7집 ‘99’ 발표, 수록곡 모두 밝고 따뜻… 앨범 재킷 YG후광효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그룹 에픽하이는 3년만의 활동에 대해 “컴백이 아니고 신인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9년을 맞이했지만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에픽하이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거의 3년만이다. 7집 ‘99’를 발표한 에픽하이를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타블로) 우리끼리도 너무 오래만의 작업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디제이투컷츠) 처음 만났을 때 이런 일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설레임으로 바뀌더라구요.” “(미쓰라진)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죠.”

멤버들은 새로운 작업에 환호하고 다시 뭉쳐 나온 결과물에 몹시 만족한 듯한 표정이다.

“앨범을 만들 때는 늘 그 전의 앨범과 다르게 만들려고 해요. 지금까지 정규앨범을 포함해 14∼15장의 앨범을 냈는데, 많은 앨범을 내다보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공식처럼 알게 돼요. 하지만 답을 알고 푸는 수수께기는 재미없잖아요. 이번에는 다른 앨범은 생각하지 않고 그 전에 안 해봤던 스타일의 노래와 랩을 시도했어요.”

에픽하이 새 앨범은 두 개의 타이틀곡 ‘업’(UP)과 ‘돈 헤이트 미’(Don‘t Hate Me)를 포함해 10곡이 들어있다. 에픽하이의 그 동안의 앨범과는 달리 수록곡이 모두 밝고 따뜻하다.

“완벽히 의도된 앨범이죠. 셋이 관객 앞에서 노래하는 게 고팠어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레파토리가 별로 없더라구요.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노래를 하자고 콘셉트를 정했고 앨범을 만들면서도 즐거웠어요.”

새 앨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이다. 에픽하이의 색을 잃었다는 것과 새로워 신선하다는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YG스럽다는 평을 들을 거라고 예상했죠. 하지만 음악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개입하지 않았고, 개입할 수도 없는 구조예요. 에픽하이의 예전 스타일과 다르다는 건 알겠지만, YG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건 이해를 못하겠어요.”

타블로는 앨범 재킷 이미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아이돌 같다는 평가에 대해 예전과 같은 화장법이고, 옷차림도 비슷한데 YG라는 브랜드 네임이 붙으며 후광 효과가 더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미쓰라진이 살을 빼고 수염을 깎아 이미지가 많이 변하긴 했어요. 한 마디로 회춘한 거죠.”

최근 타블로는 학력 위조를 제기한 ‘타진요’와의 법정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미쓰라진·디제이투컷츠) 안타까웠죠. 옆에서 보는데 힘든 거 알면서도 도와줄 수가 없으니까요. 오래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타블로가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이라 걱정도 많이 했어요.”

타블로는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제 개인적인 일로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타블로가 YG와 계약하며 해체 수순을 밟는 듯 보이기 했다. 멤버들은 “모두 계획된 일이었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에픽하이는 2010년 ‘런’(Run)으로 미국 아이튠즈 힙합 차트 1위에 올랐었다. 싸이보다 먼저 해외에서 인정받았던 셈.

“싸이 형은 음악적으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정점을 뚫은 거죠. 앨범 전체 차트와 힙합앨범 차트는 어머어머한 차이가 있어죠. 우리는 지금 그렇게 거창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아예 신인으로 생각하고 작은 공연부터 시작할 거예요.”

에픽하이는 24일 오후 8시 홍대클럽서 라이브 무대를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작고 재미있는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unnyahn@munhwa.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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