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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문화] 푸드 플러스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31일(水)
노이로제… 신경 쇠약·강박증·건강 염려증 등 고통
방치땐 과민성 장질환·심혈관 질환 유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정신질환은 크게 정신병과 신경증(노이로제)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신병은 조현병(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처럼 현실파악능력이 결여된 상태를 말한다.

반면 노이로제 환자의 경우는 현실도 파악할 수 있고, 인격의 주체로 충분히 행동할 수 있지만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안증이나 강박감 등으로 인해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간다.

노이로제란 19세기 중반부터 정신의학 분야에서 일종의 정신질환 현상을 의미하던 용어였다. 20세기 초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노이로제 환자군에서 보이는 증상들을 불안신경증이라고 명명했다.

오늘날 정신의학은 질환이 세분화되는 추세인지라 노이로제는 정확하게 정신질환의 여러 진단군을 포괄하는 범노이로제 증후군(general neurotic syndrome)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의학에서 의미하는 범노이로제 증후군이란 ‘불안증을 핵심으로 하여 신체 증상이나 우울감 등으로 표현되는 증상들’을 의미하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향의 성격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증세는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데 예를 들어 현대인들에게 많은 건강염려증 역시 대표적인 노이로제 증상이다. 혹은 강박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늘 염려하고 불안해하면서 계속 손을 씻거나, 외출할 때 문단속에 집착하고, 금고를 자꾸 확인해 보는 행동 등으로 나타난다. 과거의 가슴 아팠던 기억에 집착해 자신과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도 노이로제 증상의 하나다. 노이로제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다양한 신체 통증, 과민성 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범노이로제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지목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는 대참사나 재앙과 같은 큰 스트레스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대인관계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한다. 따라서 환자 본인도 어떤 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노이로제 증상의 치료는 심리적인 갈등에 대한 심리치료나 대응 방식을 바꾸는 행동치료 등이 있으며,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범노이로제 증후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비적응적 성격을 적응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율리(정신건강의학) 인제대 서울백병원 노이로제클리닉 교수는 “범노이로제 증후군에 취약한 사람은 소심하고, 의존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이라며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각종 노이로제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범노이로제 증후군의 치료에는 행동치료기법을 포함한 여러 정신치료, 약물치료 등을 증상 단계에 맞춰 선택해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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