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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2년 11월 05일(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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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에 둘러앉은 팀원은 셋. 이찬홍, 조민수, 양선아다. 팀원 6명 중 절반만 나왔다. 그것도 군번이 낮은 셋만. 소주잔을 쥔 서동수가 셋을 둘러보면서 빙그레 웃었다. 이찬홍, 조민수는 제각기 시선을 내렸지만 양선아가 묻는다.

“왜요?”

“너희들이 귀여워서.”

“억울해요.”

마침내 양선아의 눈에서 주르르 눈물이 떨어졌다. 입맛을 다신 서동수가 옆에 놓인 휴지통에서 휴지를 뽑아 건네주면서 말했다.

“열심히 해. 데이비스 오더 마무리 잘하고.”

“팀장은 어떻게 될까요?”

휴지로 눈물을 닦은 양선아가 묻자 서동수는 술부터 한모금에 삼켰다.

“한국에는 있지 못할 거야.”

양선아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말을 잇는다.

“아마 방글라데시나 과테말라, 또는 중국 공장으로 보내질 것 같다.”

그때 양선아가 휴지로 커다랗게 코를 풀었고 서동수는 쓴웃음을 짓는다.

“뭐, 가라는 대로 가는 거지.”

그때 옆에 놓인 핸드폰이 진동을 했으므로 서동수가 발신자부터 보았다. 최영일이다. 모두의 시선이 핸드폰에 모아졌다. 서동수가 핸드폰을 귀에 붙이면서 말했다.

“예, 최 사장. 납니다.”

“팀장, 지금 어디 계십니까?”

최영일이 묻자 서동수는 다시 술잔을 들었다.

“예,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 서울 와 있습니다. 오늘 만납시다.”

“아니, 그러지 마시고.”

서동수가 빈 잔을 내밀자 이찬홍이 소주를 채운다. 한모금 소주를 삼킨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최 사장, 미안해 하실 것 없습니다. 다 끝난 일이니까 이젠 신경 쓰지 마세요.”

“팀장, 저는….”

“그동안 신세 많이 입었습니다. 그럼.”

그러고는 귀에서 핸드폰을 뗀 서동수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최 사장이 서울에 와 있구만.”

“박 부장은 내일 파리 출장을 가던데요.”

불쑥 조민수가 말했으므로 모두 입을 다물고 긴장했다. 조민수가 눈을 치켜뜨고 서동수를 보았다.

“그동안 눈치만 살피다가 사건이 이렇게 종결되니까 마음 놓고 떠나는 겁니다.”

그러자 이찬홍이 말을 받는다.

“박 부장이 대놓고 상납받아온 건 3부 팀원은 다 압니다. 이번에 팀장이 박 부장을 물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놔둬라.”

머리를 저은 서동수가 말을 잇는다.

“영일전자는 내 책임이야. 부장까지 끌고 들어가면 안돼.”

정색한 서동수가 셋을 둘러보았다.

“본부장은 다 밝히는 것이 회사를 위한 도리라고 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심호흡을 한 서동수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나 혼자 죽고 내 팀을, 내 부까지 살릴란다. 난 그것으로 족해.”

그때 다시 핸드폰이 진동을 했다. 옆에 앉은 양선아가 집더니 서동수를 보았다.

“문자가 왔어요.”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양선아가 핸드폰을 보면서 말을 잇는다.

“박 부장인데 읽어 드릴까요?”

술잔을 쥔 서동수가 대답하지 않았는데도 양선아가 읽는다.

“서 과장, 미안하다. 넌 나보다 나은 놈이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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