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검색광고 매출비중 줄어

포털업계의 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네이버 운영기업인 NHN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시장 공략 성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주력사업인 검색광고 매출 비중이 축소되는 등 수익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NHN은 8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5955억 원, 영업이익은 156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 12.5%,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68억 원으로 24.6% 늘었다. 검색광고 부문 매출이 294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25.8% 증가한 880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성장과 런던올림픽 특수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가입자 7300만 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올림픽 특수가 겹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주력사업인 검색광고 매출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NHN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포털업계 전반의 현상이다. 3분기 NHN 검색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로 2분기(53%)에 비해 축소됐다.

한편 게임부문은 24%에서 26%로 높아졌고, 일본에서 ‘라인’을 통한 매출은 8억 엔(약 109억 원)에 달한다. 연결법인을 제외한 NHN 본사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게임사업 비중은 높아졌지만, 온라인게임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0.5% 줄었다.

‘변화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김상헌 대표도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 만족과 서비스 가치 제고를 통해 NHN의 모바일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모바일 사업분야 강화를 역설했다.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네이트 운영자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력 구조조정까지 진행 중이어서 포털업계 전반이 침체에 빠져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