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7.3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공연·전시
[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11월 08일(木)
“물방울만 40년… 평생 매달려도 끝없어”
김창열 개인전 대만서 열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대만의 국립미술관에서 물방울 그림 및 설치작품을 발표하는 김창열 화백. 표갤러리 제공
물방울을 40여 년간 그려왔다, 금방이라도 또르륵 굴러떨어질 듯 영롱한 물방울 그림이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83). 그 산실은 1970년대 초반 작업실로 삼던 파리 근교의 마구간. 196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참가 후 뉴욕을 거쳐 파리로 옮겨 작업하던 시절, 캔버스에서 물감을 떼내기 위해 뒷면에 뿌렸던 물기가 다음날 햇살 아래 빛나는 모습에서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이 탄생했다.

노란 바탕 위로 점액질처럼 스며나오는 물방울을 시작으로 누런 마대 캔버스에 물방울이 들어섰다. 물방울은 그후 나무, 모래 바탕에서 다시 천자문 위로 바탕 및 그 이미지가 변주돼왔다. 작가가 40년 동안 그려온 물방울에는 유리창에 반짝이는 빗방울, 어린아이의 맑은 눈망울부터 격동기에 이북의 고향을 등진 개인적 상흔까지 다채로운 흔적이 투영돼 있다.

한자와도 접목된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이 한자 글씨의 본고장에서 선보인다. 김창열 개인전이 대만 타이중(臺中)의 국립대만미술관에서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대만 유일의 국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작가전이다. 2004년 프랑스 파리 주드폼므미술관, 2005년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초대전을 열었던 김 씨는 간체자를 쓰는 중국과 달리 한자 원형이 통용되는 대만에서 물방울 그림을 발표한다.

작가가 “한자와 물방울의 형태가 둘다 입체적이라 서로 잘 어울린다”며 캔버스에 천자문을 빼곡히 쓴 위로 물방울을 그려넣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들어서다. 어린 시절 고향인 평남 맹산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배워 익숙한 천자문이 물방울 그림과 만났다. 그는 ‘파리의 한국화가’로서 동양적인 선과 명상의 의미를 물방울에 담아내는 한편, 글자마다 고유의 뜻을 지닌 한자와 물방울을 결합시켜 캔버스 위에 동양과 서양의 접목을 추구한 것. 작가는 “물방울들이 시대별로 바탕과 더불어 이미지가 응축되거나 느슨하게 변해왔다”며 “‘물방울 그림’에 얽매이긴 했으나 결코 지루한 반복이 아니며 물방울 그림을 넘어서는 작업은 평생을 매달려도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차이랑 대만미술관장은 “차가운 느낌의 물방울이 한자와 더불어 따뜻하고 뜨겁게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전에는 1960년대부터 근작까지 김 씨의 대표작 47점이 선보인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김혜수, 팔짱끼고 다정하게 ‘극장 데이트’
▶ 한동훈이 미국서 이 사람들을 만난 까닭은
▶ 이재명 “의원배지 무거워서 안 달고 다녀”
▶ 우크라 “친러 배신자 암살” 잇따라
▶ 중국, 나토 회의 참석 한국에 “중요 파트너”…일본에는 “역..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박지원 “김대중-클린턴 시절이 그립..
산자부 관료가 ‘탈원전’ 정반대 해명서..
하태경 “내가 위험 처했을 때 국가가..
미혼, 돌싱일수록 마른 ‘저체중’ 위험..
북 “공기갈이(환기)로 비루스 입자 줄..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대를 두고 ‘어대명’..
mark중국, 나토 회의 참석 한국에 “중요 파트너”…일본에는 “역사 반..
mark삼전, 카카오 투자 개미들 “주가 안볼란다”
권성동 “알박기 59명,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이재명 “의원배지 무거워서 안 달고 다녀”
감염만 돼도 수명 5년 단축될 수 있는 바이러스
line
special news 김혜수, 팔짱끼고 다정하게 ‘극장 데이트’
배우 김혜수가 2일 심야 극장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팬..

line
한동훈이 미국서 이 사람들을 만난 까닭은
“원숭이두창 환자들, 성기주변 병변 많고 열은 덜 나”
우크라 “친러 배신자 암살” 잇따라
photo_news
김건희 여사 나토 7가지 패션
photo_news
여름 청와대 100배 즐기기
line

illust
신화의 시작 ‘탑건 1986’, 신화의 완성 ‘탑건:매버릭’

illust
버려진 냉동창고가 ‘고래의 고장’ 장생포 새 명물로
topnew_title
number 박지원 “김대중-클린턴 시절이 그립다”
산자부 관료가 ‘탈원전’ 정반대 해명서 내놓은 사..
하태경 “내가 위험 처했을 때 국가가 곁에 있을 ..
미혼, 돌싱일수록 마른 ‘저체중’ 위험하다
hot_photo
하늘에 있는 스티브 잡스에 대통..
hot_photo
‘접사렌즈로 본 어안(魚眼)“
hot_photo
헤이즈 “‘이별장인’이라는 수식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7.15 | 회장 : 이병규 | 발행·편집인 : 김병직 | 발행연월일 : 1991.11.1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