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상담 해준다며…10대소녀 꾀어 ‘야동’ 유포

10대 여학생들의 성(性)고민을 들어준다며 비밀 인터넷카페에 가입하게 한 뒤 음란동영상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음란 영상까지 찍어 올리게 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인터넷에 비공개 카페를 개설한 뒤 10대 여학생들에게 음란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만화 등 음란물을 공공연히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카페 운영자 최모(27) 씨와 스태프 2명, 상습 유포자 3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지난해 8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비공개 카페를 개설하고 10대 여성들의 성고민을 들어준다고 유혹한 뒤 각종 음란 동영상을 올려 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은밀한 성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음란동영상을 게시해 청소년 회원들에게 보게 했다. 음란동영상이 계속 유포되자 일부 여학생들은 직접 나체를 보여주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타인 명의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10대 여학생 행세를 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각종 성지식 등을 설명해주며 호응을 얻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친분을 쌓은 여학생들과 실제 만남을 갖고 교제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