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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11월 12일(月)
취업난에 생활고… 高학력자 범죄 내몰린다
대학원생들 자격증 대여 장사… 취업준비생은 모교에서 절도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취업난과 생활고 등에 시달리다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고학력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울산해양경찰서는 국가기술자격증을 불법으로 빌린 해양관리업체 6곳을 적발하고 돈을 받고 자격증을 빌려준 대학원생 강모(33) 씨 등 부산과 전남 지역 해양학과 대학원생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 씨 등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해양조사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해양관리업체에 매달 30만 원 또는 연간 500여 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월 말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모교에서 후배들의 물건을 훔친 취업준비생 김모(26)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던 김 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9월 모교 동아리방에 들어가 후배들의 노트북 등 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월에는 철도무임승차권을 위조해 256차례에 걸쳐 본인이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30% 할인가격에 팔아온 서울대 대학원생 김모(30) 씨가 입건되기도 했다. 혼자 자취생활을 하던 김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범죄로 입건된 사람들 가운데 대학원생 이상 학력자는 모두 2만3719명으로 2007년의 9949명에 비해 4년 새 2.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의 범죄자 역시 같은 기간 13만9927명에서 14만253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최종 학력이 중졸인 범죄인은 2007년 13만4605명에서 지난해 8만4657명으로 37% 감소했고 고졸 범죄자 역시 같은 기간 75만9986명에서 57만8850명으로 23%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계형 범죄로 꼽히는 절도로 붙잡힌 고학력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절도 혐의로 검거된 대학원생 이상 학력자는 1160명으로 2007년 147명에 비해 무려 8배나 급증했다. 대졸 이상 절도 범죄자 역시 같은 기간 2505명에서 506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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