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原電 확대 훌륭한 모범사례”

한국의 원자력발전 확대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으로 다른 국가에 훌륭한 모범사례가 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평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원전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IEA는 2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발표한 ‘한국 에너지 정책 국가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수요에 비해 국내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에너지 상황을 고려하면 원전은 필연적인 정책(logical policy)”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EA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강력한 원자력 산업 발전을 효과적으로 이뤄 냈고, 높은 수준의 가용성과 신뢰성, 효율적인 원전 운영과 저비용 건설을 통해 이 부문에서 전세계 리더 반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그 결과 높은 수입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은 한국이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EA는 다만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성 확보와 규제기관의 독립성 및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리안 반 데르 호반 IEA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원전에 관한 국민의 불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규제 당국이 모든 원전에 있는 부품을 다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